[월드컵] "더 갈 수 있었는데"…브라질 축구팬들 심리적 상실감

입력 2018-07-07 06:01   수정 2018-07-07 06:04

[월드컵] "더 갈 수 있었는데"…브라질 축구팬들 심리적 상실감
언론 "네이마르 세대 또 실패…치치 감독의 '혁명' 멈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더 갈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쉬워" "통산 여섯 번째 우승 2022년엔 가능할까"
브라질이 6일(현지시간)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벨기에와 8강전에서 1-2로 패하자 브라질 축구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심리적 상실감을 토로했다.
상파울루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치던 축구팬들은 브라질의 패배를 확인하는 순간 일제히 침묵에 빠졌다.
축구팬들은 할 말을 잊은 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했으며, 갖고 있던 폭죽을 터뜨리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응원 함성이 가득했던 상파울루 시내 발리 두 아냥가바우 지역은 경기가 끝나자 정적이 감돌았으며, 일부 축구팬은 땅에 주저앉아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브라질 언론은 "네이마르 세대가 또다시 실패했다"면서 브라질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래 8년간 월드컵에서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들러리만 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치치 감독이 그동안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사실을 언급하면서 "치치 감독의 '혁명'이 멈췄다.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의 꿈은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넘겨졌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에서 5차례(1958년·1962년·1970년·1994년·2002년) 우승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 이후 16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던 브라질의 꿈은 또다시 4년 뒤로 미뤄지게 됐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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