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면 뜨거워지는 박건우…"날 믿고 타석에 선다"

입력 2018-07-0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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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면 뜨거워지는 박건우…"날 믿고 타석에 선다"
7회말 2사 만루에서 결승 3타점 2루타 작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두산 베어스를 상대하는 팀이 7월에 가장 주의해야 할 타자는 박건우(28)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박건우는 주전 외야수로 자리 잡은 2015년 이후 매년 7월이면 불꽃 튀기는 타격을 뽐낸다.
2015년 7월 타율 0.314로 주전 도약의 발판을 다졌고, 2016년에는 월간 타율 0.382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도 박건우는 7월 타율 0.412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쯤 되면 그의 7월 활약은 규칙으로 자리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태양이 작열하는 7월이 왔다. 박건우의 방망이에 다시 불이 붙었다.
7일까지 박건우의 7월 성적은 타율 0.500(18타수 9안타)에 타점 6개다.
안타 9개 가운데 2루타가 4개, 3루타가 1개, 홈런이 1개로 장타만 6개다.
박건우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4타수 1안타로 7월 경기치고는 다소 잠잠한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안타 1개가 바로 팀에 5연승을 안겨다 준 적시 3타점 결승타였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와 4회, 5회까지 3연속 내야 땅볼로 맥없이 물러난 박건우는 3-3으로 맞선 7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섰다.
최충연과 상대한 박건우는 6구를 때려 외야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리그 최고의 중견수인 박해민은 전진 수비를 나왔다가 이를 잡지 못했다.
주자 3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인 적시타를 때린 그는 2루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박건우의 안타 덕분에 선두 두산은 8-3으로 승리해 2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9게임까지 벌렸다.
경기 후 박건우의 한 마디는 "가장 중요한 순간 날 믿고 타석에 섰다"였다.
전력분석을 게을리하지 않는 박건우는 때로는 타석에서 생각이 너무 많다.
이때 필요한 건 그의 말대로 자기 기량에 대한 신뢰다.
6월 말 타격 부진으로 잠시 타율이 2할대로 내려갔던 박건우는 최근 8경기 안타로 타율을 0.313(323타수 101안타)까지 회복했다.
박건우는 "감독님, 코치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신 덕분에 감이 조금은 좋아진 것 같다"며 "매 순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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