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숨 가쁘게 달려온 프로야구가 올 시즌 첫 방학을 맞이한다.
10개 구단은 이번주 주중 3연전을 마치고 나흘간의 짧은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어 한 달간 또 불꽃 레이스를 치르고 나서 8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리그 중단에 따른 두 번째 방학을 맞는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는 어느 해보다 이른 3월 24일에 개막했다.
올스타 휴식기를 기준으로 정규리그를 전반기와 하반기로 구분할 때 전반기 A+ 성적표를 받은 팀은 단연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9일 현재 57승 27패를 거둬 2위 한화 이글스를 8경기 차로 밀어내고 압도적인 선두를 달린다.
시즌 초반이던 4월 8일 중간 순위 1위로 뛰어오른 이래 SK 와이번스에 잠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단 한 번도 밑으로 내려오지 않고 거침없이 1위를 질주 중이다.
10승, 20승, 30승, 40승, 50승 등 주요 이정표에 모두 선착해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을 더욱 높였다.
두산은 지미 파레디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뛴 스콧 반 슬라이크를 영입해 첫 방학 직전 드디어 완성체를 이뤘다.
반 슬라이크는 8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한 KBO리그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를 치고 타점 1개를 올렸다. 팀의 영패(1-11)를 막은 유일한 타점이었다.
세스 후랭코프(13승), 조쉬 린드블럼(11승 2패) 두 외국인 원 투 펀치가 24승을 합작해 두산의 상승세를 쌍끌이한 가운데 정규리그 60경기를 남기고 합류한 장타자 반 슬라이크를 앞세워 두산은 한층 배가된 공수 조직력을 선사할 참이다.
장마라는 변수가 있지만, 두산은 주중 3연전에서 kt wiz를 제물로 시즌 60승 선착에 도전한다.
시즌 60승에 먼저 도달한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77.8%(27차례 중 21번)에 달한다.
9위에 처졌어도 두산과의 경기에선 3승 5패로 끈끈하게 붙은 kt가 3경기를 다 내줄지는 알 수 없다.
한화와 5위 넥센 히어로즈, 3위 SK 와이번스와 4위 LG 트윈스는 중위권 혈투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선발 투수진의 안정으로 넥센은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화를 추격하는 SK와 LG의 전력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투타 타이틀을 향한 상위권 선수들도 휴식을 앞두고 막판 힘을 낸다.
다승 1위 후랭코프는 kt를 상대로 전반기 무패 행진을 노린다.
홈런 1∼3위 최정(29개), 제이미 로맥(28개·이상 SK), 김재환(27개·두산)은 대포 경쟁을 주도하고, 김재환(93개)과 김현수(81개·LG)의 타점왕 경쟁도 그라운드를 달군다.
울산 문수야구장에선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이 14일 오후 6시 막을 올린다. 13일엔 퓨처스(2군)리그 올스타전이 열린다.
◇ 프로야구 주간일정(10∼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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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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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SK-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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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넥센-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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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KI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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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두산-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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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롯데-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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