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유럽연합(EU)이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잠정적으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9일 철강주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0%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휴스틸(-5.41%), 대한제강[084010](-5.17%), 부국철강[026940](-5.05%), 세아제강(-4.55%), 현대제철(-3.66%), 포스코강판(-3.49%), 동국제강[001230](-3.44%), POSCO[005490](-3.20%) 등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의 철강제품 관세 부과로 인한 EU 철강업계의 피해를 막고 철강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EU로 수입되는 철강제품에 세이프가드를 잠정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U는 최근 몇 년간 수입량을 반영해 쿼터를 정하고 쿼터량을 초과하는 제품에 대해선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국, 인도, 러시아, 터키 등과 함께 EU의 철강제품 주요 수입국 중 하나인 한국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EU향 수출 중 대부분을 POSCO와 현대제철[004020]이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조치가 양사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양사의 전체 판매량 중 EU향 수출 비중은 4%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과 EU향 수출이 많은 국가의 철강제품 물량이 동남아와 서남아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무역전쟁으로 아시아 역내 수급 악화라는 간접 충격은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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