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 취임준비기획단 활동 보고서 발간해 밑그림 제시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지사 취임준비기획단이 민선 7기 도정 핵심 키워드로 일자리를 다시 강조했다.
9일 취임준비기획단 보고서에 따르면 기획단은 민선 7기 전남 7대 발전 전략으로 활력있는 일자리 경제, 살고 싶은 농산어촌, 오감 만족 문화관광명소, 감동 주는 맞춤 복지, SOC·에코·안전 전남, 소통하는 혁신 도정, 평화와 번영의 시대 한반도 신경제 지도 전초기지로 설정했다.
기획단은 143개 공약사업을 135개로 조정하고 각계 의견을 반영해 추가로 40개 검토 사업을 제안했다.
공약·검토 사업은 전남도가 여건을 고려해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핵심 정책은 그동안 김영록 전남지사가 당선을 전후해 꾸준히 강조한 1천개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다.
기획단은 조성 중인 에너지 밸리 일대에 한전 주도로 500개 기업을 유치하고, 전남도 주도로 신에너지 중심 농생명, 문화예술, IT 관련 기업 300개를 유치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권에 800개, 다른 권역에 200개를 추가 유치하고 모두 3만5천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한전 등 혁신도시 이전기관이 전남에 입주한 기업에 외부 위탁사업자 선정 시 가점을 주도록 설득하고 대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해 전경련, 대한상의 등과 협력체제를 구축하도록 해야 한다고 기획단은 제안했다.
기획단은 한전 공대를 혁신도시권에 유치하고 500개 이상 기업을 유치해 산단을 추가로 개발해 빛가람 혁신도시 일대를 '에너지 사이언스 파크'로 조성하는 구상도 밝혔다.
대선 공약인 화순∼나주∼장흥 '생물·의약 산업 벨트' 조성사업의 하나로 화순에 백신 면역치료연구원을 설립하면 310명 고용, 연 450억원 매출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단은 관광 분야에서는 일본 관광지 경영조직을 벤치마킹한 전남 관광공사 설립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장기적으로는 '차이나 아일랜드', '허니문 파라다이스' 등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특화 단지 조성도 필요한 것으로 봤다.
지역 랜드마크로 에코 생태식물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기획단의 건의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 문제에 대해서는 김 지사가 밝힌 것처럼 일자리, 귀농·귀어·귀촌 사업을 토대로 2030년 200만명 달성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지난달 18∼30일 활동 내용을 담은 보고서는 민선 6기에 대한 평가가 배제되고 전남 발전을 이끌 굵직한 제안이 부족해 전체적으로 내용이 부실했다는 평가도 일각에서는 나왔다.
이건철 취임준비기획단장은 "그랜드 디자인보다는 전남이 어떻게 먹고 살 것이냐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판단해 일자리, 기업 유치와 함께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로 전남은 물론 국가적인 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전남에서 사실상 처음 행정가 출신으로, 열정이 과도하다 싶을 만큼 욕심 많은 지사가 취임했으니 앞으로 도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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