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세이셸 공화국 프랄린 섬의 희귀 식물
(봉화=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경북 봉화에 있는 산림청 산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세상에서 가장 큰 씨앗인 '코코 드 메르' 암나무 씨앗과 수나무 꽃차례 등 2점을 방문자센터 2층 상설전시관에서 선보인다.
코코 드 메르는 인도양 서쪽 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 세이셸 공화국의 프랄린 섬에 있는 '발레 드 메 국립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 식물 씨앗이다.
길이 45cm, 넓이 30cm, 무게는 30㎏까지 나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씨앗으로 겹야자, 바다야자, 세이셸야자, 엉덩이야자, 엉덩이코코넛, 에로틱코코넛이라고도 불린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세계 최초의 야생식물 종자 장기저장시설인 시드 볼트를 보유한 기관으로 방문자센터에 시드 볼트 체험관을 만들어 다양한 씨앗의 종류와 정보를 관람객이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코코 드 메르 씨앗은 지난해 수집된 씨앗 중 가장 큰 것으로 세이셸 명예총영사관(관광청)에 기증을 요청해 세이셸 공화국의 승낙 하에 지난 3월 전달받았다.
상대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씨앗은 난초과 식물의 일종인 우란(에비비틱란과)으로 110만개 정도를 모아야만 겨우 1g이 된다.
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는 "코코 드 메르 씨앗과 꽃차례 상설전시가 자연의 신비와 생물의 다양성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세이셸 공화국 프랄린 섬에 가지 않아도 수목원에 오는 관람객 모두가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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