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들이 본 제주도 난민 문제는

입력 2018-07-09 14:38  

외신기자들이 본 제주도 난민 문제는
아리랑TV '포린 코레스폰던트' 10일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아리랑TV는 오는 10일 오전 7시 35분 뉴스 토론 프로그램 '포린 코레스폰던트'(Foreign Correspondants)에서 외신기자들과 함께 최근 한국 사회를 뒤흔든 난민 문제를 토론한다고 9일 소개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예멘 난민 500여 명이 제주도 무사증 제도를 이용해 입국했고, 이 중 대부분이 난민 신청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내에서도 난민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했다. 전에 없던 대규모 난민 입국 사태는 한국 사회에 난민 찬반 논쟁을 일으켰다.
1994년부터 난민을 수용하기로 한 한국에는 지난 5월까지 4만여 명이 난민 신청을 했고 이 중 4% 정도인 800여 명이 난민으로 인정됐다.
옆 나라 일본의 경우 유엔난민기구에 막대한 돈을 지원하지만 실제 일본 내 난민 인정 비율은 1%를 밑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호리야마 아키코 기자는 "난민 이슈는 인도적 차원의 문제지만 일본 정부는 열심히 일할 가능성이 보이는 아시아 출신 난민만 선택적으로 수용한다. 많은 비영리 단체들은 이런 태도를 폐쇄적이면서 민족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국도 이와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것 같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보다 먼저 대규모 난민 수용 문제에 직면했던 유럽에선 난민 문제가 이미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일부 국가에선 반(反)난민 정서를 등에 업은 극우 정당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 기자는 "국민전선(Front national) 같은 프랑스의 극우 정당이 많은 지지를 얻게 되었고 반(反)난민, 반(反)외국인 정서가 많이 늘어났다"면서도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점은 최근 프랑스에서 일어난 테러사건들은 난민들이 저지른 것이 아니고 프랑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자국민들의 소행이었다. 이는 프랑스 정부의 동화정책이 실패한 것이지 난민 이슈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독일 ARD 안톤 숄츠 기자는 "난민 이슈는 유럽연합의 단결력을 시험대에 오르게 할 것이고,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해체의 길을 암시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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