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경찰서는 보이스피싱(전화 금융사기) 조직의 현금 수거책 A(29)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중국에 총책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으로 일해온 A씨는 지난 5일 오후 1시께 전남 여수시에서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의 돈 3천800만원을 전달 받으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이날 보이스피싱용 계좌를 빌려준 B씨로부터 피해자의 돈을 전달받으려다 B씨의 신고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휴대전화 메신저로 범행 지시를 받고 지난달부터 부산, 당진, 여수 등에서 1억원을 받아 총책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싼 이자로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채무를 변제해야 한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받아 B씨 등 다른 사람 명의의 계좌에 입금토록 한 뒤 현금 수거책인 A씨를 통해 돈을 전달받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로 금융기관을 사칭해 신용등급을 올려 대출해주겠다거나 입출금 거래실적을 만들어 대출해주겠다는 전화는 모두 보이스피싱이니 속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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