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의 영향으로 해당 지역에 있는 공장들의 가동 중단도 잇따르면서 피해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는 공장들이 침수 등 피해를 당했거나, 피해는 없더라도 고속도로의 통행 중단 등에 따라 생산을 해도 출하가 어렵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일부 회사는 정상 가동 계획조차 잡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여파가 장기화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자동차회사 마쓰다는 히로시마(廣島)현 히로시마시 후추초(府中町) 공장과 야마구치(山口)현 호후(防府)시 공장의 가동을 오는 10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 공장의 가동 중단은 지난 7일부터 이어졌다. 폭우에 따른 산사태와 지반 붕괴로 주변 고속도로의 통행이 금지돼 부품 조달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들 공장이 11일에 조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업 중단이 길어지면 올 생산계획 달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역시 자동차회사인 다이하쓰공업의 오사카부(大阪府) 이케다(池田)시, 교토부(京都府) 오야마자키초(大山崎町), 시가(滋賀)현 류오초(龍王町), 규슈오이타(九州大分)공장도 9일 조업을 중단했다.
전자회사 파나소닉은 9일 바닥 침수가 발생한 오카야마(岡山)현 오카야마시 업무용 방송기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다만 7, 8일이 주말과 휴일로 공장 가동을 하지 않아 종업원들의 피해는 없었다.
스미토모(住友)전기공업은 9일 오카야마 다카하시(高梁)시에 있는 부품공장의 생산 라인 일부를 세웠다. 공장 주변 도로의 통행이 어려워 종업원의 상당수가 출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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