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한미 합동으로 국내 대기질 조사에 참여했던 고(故) 정명재 강릉원주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가 미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연구 성과상(Group 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다.
9일 강릉원주대에 따르면 NASA는 한미 공동으로 초미세먼지 등 한국의 대기질을 조사하는 연구(KORUS-AQ field mission)에 참여했던 정 교수의 수상 사실을 알리는 편지를 최근 학과 사무실로 보내왔다.
2005∼2011년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과학자였던 정 교수는 2009년 NASA에서 단 한 명에게만 주는 최우수 논문상(Best Paper Award)을 받기도 했다.
이후 낙후된 한국의 위성 환경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하고 지역 대학에서 할 수 있는 게 더 많다며 2011년 3월 강릉원주대로 부임한 뒤 방학 때면 방문 과학자로서 NASA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교수 재직 중에 학생들에게는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으면서 인간적으로 대해주었고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지 않은 교수로 알려졌다.
1971년생인 그는 "일어나기 힘들다"며 병원에 갔다가 한 달여 암 투병 끝에 2016년 4월 세상을 떠났다.
정 교수의 부인 안경미 씨는 "NASA를 떠난 지 오래됐는데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는 편지를 보내왔다"면서 "남편은 평소 제자를 사랑하고 학과장으로서 대학 특성화 사업 등을 위해 1년에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던 사람이었다"고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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