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국 학생 12만명 한국어 수업…"한국어 활용처 늘려야"

입력 2018-07-10 06:00   수정 2018-07-10 13:58

28개국 학생 12만명 한국어 수업…"한국어 활용처 늘려야"

교육부, 한국어 채택 지원사업 20주년 국제심포지엄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졸업 이후에도 한국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으로 한국어 활용처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는 '한국어 채택 지원사업' 20주년을 맞아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어 세계어 시대, 세계 속의 한국어교실을 말하다'를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한국어 채택 지원사업은 외국의 정규 초·중·고교에서 제2외국어 또는 선택과목으로 한국어를 채택할 수 있도록 물적·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1997년 미국 대입시험(SAT)에 한국어 과목이 포함된 것을 계기로 사업을 시작하고 각국에 한국어반 개설 지원과 교사 파견, 현지 교원양성·연수 등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28개국, 1천423개 학교에서 12만5천여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우크라이나 교육과학부 차관을 비롯해 러시아·몽골·호주 등 31개국 교육당국 관계자와 한국어 교육자 등이 참석해 해외 한국어 보급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쑤깐야 응암반종(Sukanya Ngambunjong) 태국 기초교육위원회 사무부총장은 "올해 2월 실시된 태국 대학입학시험(PAT) 제2외국어 시험에 한국어가 포함됐다"며 "전체 응시생 5만여명 중 약 10%가 한국어를 선택할 만큼 학습 열기가 뜨겁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태국 한국교육원과 계속 협력해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을 만들고 자매학교 프로젝트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시로브 압두라힘 압두무탈리포비치(Nasirov Abduraxim Abdumutalipovich) 우즈베키스탄 국민교육부 교육과정·교과서 총괄국장은 "2015년에 한국교육원을 통해 한국어 교원자격증 연수과정을 개설했다"며 "앞으로도 우즈베키스탄 내 한국어 교육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해외 학교의 한국어 채택 확대 방안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바부 람 가담(Babu Ram Gautam) 네팔 교육부 교육과정 부국장은 "학생들이 졸업한 후에도 한국어반에서 배운 한국어를 기반으로 미래를 그릴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어 활용처 확대 역시 정책적으로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선정 계명대 교수는 "교육부와 재외한국교육원, 현지 교육당국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특히 현지에서 주도적으로 사업하는 재외 한국교육원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in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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