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가평에서 생산된 돌이 호주 멜버른 한국전 참전비 건립에 사용된다.
가평군은 화강암 1만1천t이 최근 부산항을 출발, 호주 멜버른 한국총영사관으로 향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달 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전 참전비는 오는 11월 제막된다.
멜버른 참전비 건립추진위원회와 참전용사들은 지난해 5월 김성기 가평군수에게 가평에서 생산된 돌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평전투는 호주군이 가장 치열하게 벌인 전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호주군은 6·25 전쟁 당시 1만7천여명을 파견했으며 가평전투에서 3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했다.
호주는 매년 4월 25일 현충일인 '안작(ANZAC) 데이'를 '가평의 날'로 지정,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안작은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의 앞글자를 딴 부대 이름에서 유래했다.
또 가평전투에 참전한 왕립 호주연대 3대대를 '가평대대'로 부르고 시드니의 한 도로를 '가평 스트리트'로 명명했다.
앞서 가평군은 1996년 캔버라 전쟁 기념관을 비롯해 시드니 무어 파크, 퀸즐랜드 골드코스트, 태즈메이니아 호바트시 등 4곳에 건립된 한국전 참전비에 가평 돌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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