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지난해 투르 드 프랑스에서 반칙으로 실격됐던 사이클 스타 피터 사간(슬로바키아)이 올해에는 명예회복에 나섰다.
사간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무이롱-생제르맹에서 라로시-쉬르-욘까지 182.5㎞를 달리는 2018 투르 드 프랑스 2구간을 4시간 6분 37초 만에 주파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사간은 또 1·2구간 누적 8시간 29분 53초를 기록하며 대회 선두를 상징하는 '옐로저지'를 입었다.
사간은 지난해 이 대회 4구간에서 막판 스프린트를 펼치다가 마크 캐번디시(영국)를 팔꿈치로 밀쳤다가 실격당해 남은 경주를 뛰지 못했다.
사간의 소속팀 보라-한스그로헤는 대회를 완주할 수 있게 해달라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가처분신청을 했으나 기각됐다.
이후 국제사이클연맹(UCI)은 이 충돌이 사간의 고의에서 비롯하지 않은 '사고'였다고 판정내렸다.
우여곡절 끝에 옐로저지를 입은 사간은 "나의 아버지와 고향 친구들이 참석한 자리여서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올해는 좋은 출발을 할 것 같다. 이로써 작년을 만회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스프린터 중 하나인 사간은 누적 스프린트 포인트가 가장 많은 선수가 입는 '그린저지'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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