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9일 태국 치앙라이주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를 위한 구조작업을 재개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동굴에서 1명을 들것에 실어 구급차로 옮겼다고 로이터 통신이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급차로 옮겨진 사람이 동굴에 갇혀 있던 생존자 9명 가운데 1명이라면 다섯 번째로 구조된 사람이 된다.
구조현장을 지휘하는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는 앞서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오전 11시께 구조작업이 다시 시작됐다"며 "오늘 구조작업은 어제보다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장비가 준비됐다. 산소 탱크도 채워졌다.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추가 구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아카데미 소속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에 의해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생존자 13명 가운데 4명은 16일 만인 8일 밤 차례로 구조돼 9명이 동굴에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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