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정부 '긴축재정' 이유로 2014년 폐지…사회당 정부가 부활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의 사회당 정부가 우파 정부가 폐지한 여성 동성애자와 미혼 여성에 대한 무료 난임(불임) 치료 혜택을 부활시켰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성 소수자·여성 차별 금지와 출산율 제고 등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 조치는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앞서 마리아노 라호이 전 총리가 이끌던 우파 국민당 정부는 긴축재정을 이유로 2014년 레즈비언과 미혼 여성에 대한 무료 난임 시술 혜택을 폐지했었다.
이번 결정은 사회당 정부의 여성과 성 소수자 보호라는 정책 기조와 유럽 최저수준인 스페인의 출산율을 고려한 것이다.
산체스 총리는 지난달 첫 조각을 단행하면서 17명의 각료 중 11명을 여성으로 발탁했다.
그는 내각의 2인자인 부총리에 여성 헌법학자이자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카르멘 칼보를 임명하고, 국방·법무·경제·예산 장관 등 주요 보직을 여성으로 채웠다.
이번 조치에 대해 솔레다드 무리요 양성평등부 차관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여성 혐오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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