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굴삭기 전 단계 '머신 가이던스' 기술 적용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건설기계[267270]가 무인굴삭기의 전 단계로 평가받는 운전자 보조 기술인 '머신 가이던스'(Machine Guidance)를 적용한 굴삭기를 선보인다.
현대건설기계는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머신 가이던스 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 굴삭기를 자체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머신 가이던스 시스템은 굴삭기에 적용된 각종 센서와 제어기, 위성항법시스템(GNSS) 등을 바탕으로 굴삭기의 자세와 위치, 작업범위 등을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기존에는 도면에 따라 작업한 깊이나 넓이를 점검하는 측량인력이 현장에 있어야 했지만, 머신 가이던스 굴삭기는 모니터에 관련 작업정보가 자동으로 안내되기 때문에 별도의 측량작업이 필요 없다.
이에 따라 공사 기간과 비용을 20% 이상 줄일 뿐 아니라 안전사고의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최종 시험과 인증, 양산 과정 등을 거쳐 오는 9월 머신 가이던스 굴삭기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자동 정밀시공 기능이 추가된 '머신 컨트롤'(Machine Control)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2021년까지 머신 가이던스와 관제기술을 접목해 토목공사 과정 전반에 ICT 기술을 활용하는 미래형 건설플랫폼인 '스마트 컨스트럭션'(Smart Construction)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김판영 현대건설기계 상무는 "이미 원격관리시스템 '하이메이트'(Hi-Mate)로 10만대가 넘는 장비의 자료를 수집·분석해 운전 편의를 높여왔다"며 "고객 요구를 반영한 기술개발에 주력해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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