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깊으니 물도 찬 곳" 제철 맞은 영동 물한계곡

입력 2018-07-10 14:20  

"산 깊으니 물도 찬 곳" 제철 맞은 영동 물한계곡
유흥업소 없는 무공해 피서지…'착한 요금제' 시행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은 물이 차기로 유명한 곳이다.

소백산 준령인 민주지산과 삼도·석기봉 등 해발 1천100m가 넘는 봉우리에 병풍처럼 둘러싸인 이 계곡은 20여㎞에 이르는 깊은 골로 이뤄졌다.
'물이 차다'는 한천(寒泉)마을서 시작돼 원시림 사이의 골짜기를 타고 내려 사계절 내내 얼음같이 차가운 물이 흐른다.
숲이 우거진 곳은 5분 이상 발을 담그고 있기 힘들 정도다.
오염원이 없어 1급수에만 산다는 산천어와 도롱뇽 등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주변에 황룡사,옥소폭포, 음주암폭포 등 관광 명소도 즐비하다.

영동군은 피서철을 앞두고 계곡 주변 정비를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주민 11명을 환경정화요원으로 채용해 수질관리에 나서는 한편, 인근에서 영업하는 숙박업소와 음식점 업주들과 '착한 요금제' 시행에도 합의했다.
군 관계자는 "물한계곡은 술집 등 유흥업소가 없는 힐링 피서지"라며 "더위를 쫓으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푸는 기분 좋은 피서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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