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최근 3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의 절반가량은 여름철에 집중됐고 발생 장소는 절반 이상이 집단급식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838명으로 이 가운데 411명이 여름철인 6월부터 8월 사이 발생했다.
여름철에 이어 가을철인 9월부터 11월까지 28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봄철인 3월부터 5월까지도 13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겨울철인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발생한 환자는 11명에 그쳤다.
식중독 발생 장소별 환자 수는 집단급식소가 440명으로 전체의 52.5%를 차지해 절반을 넘었고 음식점이 242명, 28.8%로 뒤를 이었다.
집단급식소 가운데 학교 내 급식소에서 발생한 환자는 모두 415명으로 전체 식중독 환자의 49.5%에 달했고 기업체 급식소에서 발생한 환자는 25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최근 폭염 등 기후변화로 식중독 병원체가 증가하고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밥', 배달음식, 패스트푸드 선호도가 높아져 여름철 식중독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구·군, 교육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25개 기관과 함께 학교급식 식중독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식중독 사고 신속 대응과 확산 방지에 주력하기로 했다.
집단급식소에 납품하는 식재료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위생점검 등을 강화해 적발될 경우 입찰자격을 제한하기로 했다.
특히 횟집 850개소, 가정식 간편식당 290개소, 배달음식·야식 업체 211개소, 김밥·도시락 업체 138개소 등 위생 취약 음식점 1천500개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식중독 사고가 여름철에 집단급식소를 중심으로 자주 발생하고 있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등 식품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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