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여가부 장관·각계 전문가 150명 참석…모델 배유진도 동참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11일 오후 2시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 17층 연우홀에서 '다문화가 미래다 : 다문화 청소년 진로교육·취업 실태와 지원 방안'을 주제로 2018 연합뉴스 다문화포럼을 개최했다.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이 포럼에는 다문화 학계 전문가와 다문화 청소년 교육 담당자, 여가부 다문화 정책담당자, 다문화 관련 단체 현장 활동가, 다문화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포럼은 다문화 초·중·고등학교 학생이 10만 명을 넘긴 상황에서 이들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는 데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기존의 진로·취업 교육에는 문제가 없는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회식에서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은 "다문화 자녀를 한국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나아가 국제사회를 이끌 리더로 키워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엄중한 책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인간 사회도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이 화합하고 공존할 때 건강 지수가 높아지며 더욱 찬란한 문화를 꽃피울 수 있다"며 "연합뉴스는 우리 사회가 한결 성숙한 다문화 사회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축사에서 "다문화 자녀는 정말 중요한 우리 사회 자원이고 이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오늘 포럼이 다문화 청소년 성장과 진로 지원에 대해 새로운 정책과 대안이 발굴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단체인 꿈드림학교를 운영 중인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아이 1명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을 잘 아실 것"이라며 "여기 계신 모든 분이 그 말의 의미를 잘 알기 때문에 오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개회식 이후에는 다문화 청소년 교육 전문가들의 발표와 깊이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포럼 주제 발표를 맡은 국민대학교 류성창 교수는 '다문화 학생 진로교육 및 취업지원 강화방안'이라는 주제로 다문화 청소년 174명과 그들을 지도하는 교사 90명을 설문·면담 조사한 내용을 공개했다.
류 교수가 진행한 설문·면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문화 학생들은 고학년일수록 대학 진학에 대한 의지가 줄어들고 구체적인 미래 진로에 관해서는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류 교수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다문화 학생만을 위한 교육 과정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 상담이 확대되어야 하며 일반 학생과 일반인의 다문화 학생과 근로자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무지개청소년센터 허수경 초기지원팀장, 안산시 글로벌청소년센터 임혜광 과장, 폴리텍 다솜고등학교 권대주 교장은 사례 발표자로 참석해 다문화 청소년이 지닌 현실적 고민과 이들을 교육하는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토론했다.
토론에는 이국적인 외모로 패션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다문화 출신 모델 배유진(16) 학생이 참여해 미래를 찾아 나가는 다문화 청소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2013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연합뉴스 다문화포럼은 그동안 기업의 다문화 공헌 사업, 다문화가족 자립 방안, 다문화 2세 교육, 다문화 인식 개선 교육, 문재인 정부의 다문화 정책 등을 주제로 다문화 관련 주요 이슈를 살펴보고 다문화 사회 발전 방안을 모색해왔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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