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내 피겨스케이팅 페어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규은-감강찬 조가 해체했다.
빙상계 관계자는 10일 "감강찬 선수가 최근 피겨스케이팅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전했다"며 "김규은 선수는 일단 다른 파트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감강찬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규강조(김규은-감강찬 조의 애칭)의 이야기는 여기까지"라고 해체 사실을 알리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감강찬은 "지난 2년 반 동안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추억들만 만들었다. 그동안 흘렸던 피땀과 눈물은 지독했지만 후회는 하나도 없다"며 "끝까지 110% 해준 파트너 규은이가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규은-감강찬은 평창올림픽에서 개최국 쿼터를 받아 국내 페어 선수 가운데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쇼트에서 점프 실수로 최하위에 그치긴 했지만 피겨 페어 불모지에 가까웠던 우리나라에서 첫 올림픽 도전에 나서며 한국 피겨사에 의미있는 자취를 남겼다.
올림픽 기간엔 함께 출전한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와의 우정도 주목을 받았다.
유일한 시니어 페어팀이던 김규은-감강찬 조가 해체하면서 현재 국내엔 페어팀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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