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체조·소프트볼 낭자 군단, 이번 AG선 '우리가 주인공'

입력 2018-07-10 17:10  

기계체조·소프트볼 낭자 군단, 이번 AG선 '우리가 주인공'
여서정 도마 금메달 기대…소프트볼 첫 동메달 획득 목표



(진천=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비인기 아마추어 종목 중 하나인 여자 기계체조와 여자 소프트볼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 주인공으로의 변신을 꿈꾼다.
이정식 감독이 이끄는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개막을 39일 앞둔 10일,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개선관 3층에 있는 체조연습장 포듐을 뜨겁게 달궜다.
한국 기계체조는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노린다. 이 중 1개를 여자 대표팀에서 기대한다.
도마 종목에서 세계를 호령한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딸 여서정(16·경기체고)이 금메달 기대주다.
여서정이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몸을 펴 720도를 비틀어 공중회전하는 스타트 점수 6.2점짜리 기술 '여서정'에 성공하면 금메달에 성큼 다가갈 수 있다.
국제대회에서 이 기술에 성공하면 여서정은 국제체조연맹(FIG) 채점 규정집에 '여 1', '여 2' 기술을 올린 아버지에 이어 자신의 이름을 딴 '여서정'을 새 규정으로 실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금메달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이 감독은 "각축전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여서정이 좋은 기술을 보유했지만, 굵직한 시니어 국제대회에는 처음으로 출전하기에 경험 부족이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십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류진루(중국)를 필두로 북한의 변례영과 김수정도 쟁쟁한 실력을 갖췄다.
또 올림픽, 아시안게임, FIG 세계선수권대회, 유럽선수권대회 등에서 통산 9개의 금메달과 12개의 은메달, 동메달 9개를 획득한 옥사나 추소비티나(43·우즈베키스탄)가 이번에도 나올 것으로 보여 금메달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추소비티나는 체조 선수로는 환갑, 진갑을 훨씬 지났지만, 지금도 현역으로 뛴다. 실력도 막내 딸뻘 되는 선수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게 이 감독의 평가다.
이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아쉽지만, 선수들이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다독이고 가르치는 게 감독, 코치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선수들이 투지를 발휘한다면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단체전 결승에서 동메달에 도전해볼 참"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여자 소프트볼은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를 걸었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된 소프트볼은 일본, 중국, 대만의 독무대였다. 세 나라가 모든 메달을 나눠가졌다.
올해 소프트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임병정 감독은 "선수들의 개인 기량과 작전 수행 능력이 모두 나아졌다"며 "전국에 17개 팀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이나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동메달에 도전해보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시속 110㎞대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가 팀에 없어 피칭 머신의 속도를 최고로 올리고 타격 연습에 임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전력은 세계 최강 일본과 중국, 대만에 객관적으로 뒤진다.
그러나 임 감독은 최근 동아시아 대회에서 중국, 대만 등 강팀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의 작전 수행 능력이 나아진 점에 기대를 걸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대만에서 끝난 동아시아 챔피언십에서 일본, 대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선수들이 국제 경험을 많이 쌓은 게 큰 소득이다.
재일동포 3세로 우리나라로 귀화한 배내혜, 배유가 자매가 전력 상승을 쌍끌이 한다.
소프트볼 대표팀은 실전 감각을 키우고자 16일 캐나다로 출국해 캐나다컵 대회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24일 귀국해 막판 담금질에 들어간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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