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란 출신 심판 알리레자 파가니(40)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시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결승전 심판을 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10일(한국시간) 이란의 영문 매체 '이란 프런트 페이지'가 보도했다.
매체는 "월드컵 4강에 이름을 올린 국가는 모두 유럽 소속"이라며 "FIFA가 이를 고려해 파가니를 결승전을 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선수로는 무명에 가까웠던 파가니는 심판으로 전향한 뒤 국제무대에서 여러 굵직한 경기를 담당했다.
그는 2014년 AFC 챔피언스리그, 2015년 AFC 아시안컵과 클럽 월드컵, 2016년 리우 올림픽 축구 결승전 주심으로 호각을 불었다.
네덜란드 매체 'NOS'는 전 국제심판의 말을 인용해 "파가니는 16강 프랑스-아르헨티나전 주심으로 뛴 이후 4강까지 한 번도 경기에 편성되지 않았다"면서 "2010년 하워드 웹(영국)과 유사한 경우"라고 전했다.
웹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칠레의 16강전을 맡은 뒤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 주심으로 나섰다.
파가니와 함께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한국과 독일전 주심을 맡았던 마크 가이거(미국) 심판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준결승전 심판으로 배정받지 못한 가이거는 결승전 혹은 3·4위전으로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이거는 조별리그 모로코와 포르투갈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게 유니폼을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심을 맡았던 콜롬비아와 잉글랜드의 경기 후에는 잉글랜드에 유리한 판정을 했다며 콜롬비아 선수단이 노골적인 비난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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