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5% 감소…곡창지대 강우량·연료·비료부족이 원인"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이 전년보다 5% 감소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FAO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정보·조기경보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북한의 2017/2018 양곡연도(2017년 11월∼2018년 10월) 기준 곡물 생산량이 도정 전 기준으로 전년도 생산량(575만t)보다 5%가량 감소한 548만t으로 추정했다.
특히 지난해 쌀과 옥수수 등 주요작물의 수확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해 가을 추수한 주요작물 수확량은 총 509만t으로, 전년도 540만t에 비해 6%가량 감소했다.
품목별로 쌀은 240만t으로 전년보다 6% 감소했고, 감자, 콩 생산량이 각각 33%, 20% 줄었다.
FAO는 평안북도, 함경북도 등 주요 곡창지대의 강우량 부족을 비롯해 연료, 비료 부족이 작황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다행히 지난해 10월 이후부터는 기상 여건이 양호해져 올해 9월 수확기 전까지 북한 주민들의 주요 식량 공급원이 될 6월 이모작 수확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FAO는 설명했다.
FAO는 올해 북한이 외부 지원이나 수입으로 충당해야 할 식량 부족분은 80만2천t으로, 이 가운데 15만t을 수입한다고 가정하면 식량이 65만2천t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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