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길 외국인 노동자, 여비·여권 든 가방 털려…빈손 귀국

입력 2018-07-11 09:42  

귀국길 외국인 노동자, 여비·여권 든 가방 털려…빈손 귀국
50대 절도범은 다른 죄로 이미 교도소 수감 중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서부경찰서는 다른 사람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심모(59)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심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3시 57분께 광주 서구 광천동 버스종합터미널 대합실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 외국인 노동자 A(25)씨의 가방을 훔쳤다.
한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A씨는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머리맡에 가방을 두고 잠시 잠을 청했다.
가방 안에는 A씨가 한국에서 일하며 모은 돈 가운데 가족에게 송금하고 남긴 미화 1천650 달러(약 180만원)와 여권, 휴대전화 등 240만원 상당 금품이 들어 있었다.
심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A씨 가방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절도 등 여러 건의 전과가 있는 심씨는 같은 수법으로 저지른 2건의 사건으로 불구속 상태서 재판 중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법정 구속돼 교도소에 수감된 심씨를 추가로 입건해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여권과 여비를 도둑맞은 A씨는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과 주위 노동자들의 도움을 받아 귀국했다.
돈과 여권, 휴대전화 등 피해품은 심씨가 모두 써버리거나 버려서 되찾지 못했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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