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을 감지할 수 있는 피부 패치 장치가 개발됐다. 심방세동은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이따금 나타났다 사라지기 때문에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
미국 디지털 의료기기 전문 아이리듬(iRhythm) 사가 개발한 이 무선 패치(Zio XT wireless patch)는 피부를 통해 심전도(ECG)를 읽어 불규칙한 심박동을 찾아낸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0일 전했다.
심방세동은 방치하면 뇌졸중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제때 진단해 효과적인 치료를 받아야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이 피부 패치의 임상시험을 진행한 스크립스 중개과학 연구소(Scripps Translational Science Institute) 디지털 의학 실장 스티븐 스타인허블 박사는 말했다.
임상시험은 심방세동 위험요인을 지닌 5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3분의 1은 이 패치를 최장 2주씩 피부에 계속 착용하고 다니다가 판독을 위해 반납하고 나머지 3분의 2는 주기적으로 1차 진료의를 방문하면서 통상적인 진료를 받았다.
1년 후 패치 그룹에서는 109명(6.3%), 대조군에서는 81명(2.4%)이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다.
이는 심방세동 진단율이 패치 그룹이 3배 가까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스타인허블 박사는 설명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7월 10일 자)에 발표됐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1분에 140회 이상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혈전 형성으로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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