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관공서나 은행에서는 외국인등록증을 보여줬는데도 왜 여권까지 요구하나요?"
이처럼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을 털어놓고 개선 방안을 찾는 토론회가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열린소통포럼에서 열렸다.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주한 외국인과 함께하는 공공서비스 개선 토론회'에는 메네세스 코로나도 주한 과테말라 대사, 아르헨티나에서 온 회사원 마리아 소피아 카세레스 씨, 키르기스스탄 출신인 우르피아나 투라예바 서울시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 위원장 등 주한 외국인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외국인 생활 불편사항 개선', '외국인 기업활동·근로·유학 등 불편사항 개선' 등 2개 세션으로 나눠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관공서·은행에서 외국인등록증을 갖고 왔음에도 여권까지 요구하는 사례, 중앙부처 차원의 외국인 협의체 부재에 따른 불편, 외국인 연구원 취업조건 완화, 외국인 근로자 사업자 변경횟수 제한 등 각종 불편과 건의의 목소리가 나왔고, 관계부처 공무원이 곧바로 답변을 내놓았다.
투라예바 위원장은 "그동안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불편한 점을 한 곳에서 이야기하고 담당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건의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고 제도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