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흉물 우정병원 철거, 석면조사로 지연

입력 2018-07-1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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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흉물 우정병원 철거, 석면조사로 지연

(과천=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1997년 공사 중단 이후 21년째 과천 도심의 흉물로 남아 있는 우정병원의 철거작업이 당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12일 과천시에 따르면 애초 시는 우정병원정비사업 특수목적법인(SPC)가 5월 초 설립돼 6월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철거에 앞서 진행중인 석면샘플링 조사가 앞으로 2주 정도가 지나야 완료될 예정이어서 철거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과천시는 샘플링 조사에서 석면이 검출되면 제거 작업을 모두 완료한 뒤 철거에 들어갈 방침이다.
석면조사와 별도로 시는 오는 18일 오후 4시 우정병원 1층에서 우정병원정비사업 기공식을 연다.
우정병원이 헐린 자리에는 25층짜리 3개 동으로 구성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아파트 기본설계에서는 180세대로 계획됐으나, 주출입구 위치가 변경되면서 세대수 변동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시는 전했다.
과천시는 오는 2020년 12월 아파트를 준공한 뒤 이듬해 2월 분양할 계획이다.
과천시 갈현동 641번지에 있는 우정병원은 9천118㎡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2층, 연면적 5만6천103㎡ 규모로, 1990년 5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을 짓던 중 1997년 공정률 60% 단계에서 부도가 난 뒤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됐다.
국토교통부가 건축투자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장기방치 건축물정비 선도사업에 우정병원이 선정되면서 과천시가 지난해부터 병원철거 후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해왔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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