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대, 한국해양대, 부경대 등 5개 국립대 예산 증액 요구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기숙사 생활을 하거나 학교 실습선을 타고 국제 항해 실습에 나선 해양대학생들에게 지급되는 한 끼 급식비가 1천666원으로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 재소자보다 낮게 책정돼 예산 증액 등이 시급하다.
12일 목포해양대 등에 따르면 목포해양대를 비롯해 한국해양대, 부경대, 군산대, 전남대 여수캠퍼스 등 5개 국립 해양·수산 대학교 학생들에게 정부가 지원하는 급식비는 1일 3식 기준 5천원이다.
한 끼에 1천666원인 셈이다.
군인과 전의경·사관학교(1일 3식 7천481원)는 한 끼 2천493원, 경찰대학(1만2천원)은 4천원, 소년원생(5천199원)은 1천733원으로 책정돼 있다.
박성현 목포해양대학교 총장은 "졸업 후 우리나라 수출입 물량의 98%를 차지하는 해상 운송을 담당해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할 학생들이 이렇게 열악한 급식비로 하루하루 생활하고 있다"면서 "21세기 대한민국의 수준에 맞도록 하루빨리 급식비를 현실화해서 바다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총장은 "세계 각국 해양대 졸업생들과 경쟁해야 할 나라의 인재들이 이런 열악한 급식을 지원받으며 사기 저하된 상태로 교육을 받고 있다"며 "기획재정부와 국회 등을 찾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는 해양대 급식비 증액과 관련해 오는 13일 2019년 예산안을 심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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