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후계구도 가시화…차기 CEO에 테드 픽 유력

입력 2018-07-11 16:31   수정 2018-07-11 16:46

모건스탠리 후계구도 가시화…차기 CEO에 테드 픽 유력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모건스탠리의 주식·채권 트레이딩 부문을 이끄는 테드 픽(49)이 차기 최고경영자(CEO)의 유력한 후보군에 올랐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날 경영진에 대한 인사이동을 통해 테드 픽을 기관증권사업 부문 대표로 승진시켰다.
트레이딩 업무는 물론 인수·합병(M&A)을 포함한 투자은행 업무도 총괄하는 자리로, 전임자인 콤 켈러허가 2016년 초 사장으로 승진한 뒤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자본시장 관련 사업 및 리서치 업무에 종사하는 모건스탠리의 인력 9천명이 테드 픽의 휘하에 들어오게 된 만큼 그의 입지는 한층 강화된 셈이다.
테드 픽의 승진은 모건스탠리의 주식 트레이딩 사업부를 업계 1위로 올려놓았으며 채권 트레이딩 사업부의 턴어라운드도 이끈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많은 헤지펀드 고객들이 이탈하는 상태에서 주식 트레이딩 사업부를 책임지게 된 처지였지만 전자 트레이딩을 확대하고 스미스바니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경쟁자인 골드만삭스를 제칠 수 있었다.
테드 픽은 2015년부터 채권 트레이딩 사업부의 책임자도 겸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채권의 전자 트레이딩을 확대하고 25%의 인력을 감축하며 새로운 관리 체제를 도입한 것이 그가 기울인 노력이었다.
한편 또 다른 차기 CEO 후보로 거론되는 프랭크 페티거스(57) 투자은행 사업부 공동대표는 국제사업부 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미주 M&A 사업부를 이끌던 수지 황이 그의 후임으로 기용됐다.
제임스 고먼(59) CEO는 향후 몇 년간 현직에 남아있겠다는 생각이지만 고위 임원들의 자리를 옮기는 방식으로 모건스탠리의 미래를 이끌 후계자 구도를 모색하고 있다.
s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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