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매체 "러·시리아군 35명 사망" 보도…러 정부는 부인
내전 감시단체 "러, 골란고원 동쪽 IS 점령지 공습 개시"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남서부에 있는 '이슬람국가'(IS) 잔당의 점령지 근처에서 폭탄공격으로 친정부군과 반군이 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가운데 러시아 군인이 있다는 보도가 확산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0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남서부 다라주(州)의 서쪽 자이준 마을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공격이 벌어져 친정부군과 반군 조직원 등 14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자이준 마을은 이달 6일 다라주 반군 조직의 항복 합의에 포함된 지역이다.
공격 뒤 IS가 배후를 주장했다.
IS 연계 조직 '자이시 칼레드 빈왈리드'가 이 마을에서 활동한다.
IS는 시리아 주요 거점을 모두 상실했으나 동부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부터 이라크 접경 지역과 남서부 다라주에 점령지를 유지한다.
다라주의 IS 점령지는 서쪽으로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에 가깝고, 동·북쪽은 반군 지역에 둘러싸여 있다.
최근 시리아 정부군이 다라주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반군의 항복을 받아냄에 따라 IS와 직접 맞서게 됐다.
일부 지역 매체는 이날 자이준 마을 폭탄 공격으로 러시아와 시리아군 3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0일 밤 "다라주뿐만 아니라 시리아 전역에서 러시아군 전사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러시아군 사망 소식은 '가짜 뉴스'라고 강조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군은 11일 이른 시간부터 다라주 서부 IS 점령지 사함 알골란 일대를 공습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보고했다.
IS 점령지 일대 주민 수천 명은 시리아·러시아군의 공격을 앞두고 피란했다.
한편 10일 시리아군이 항복·휴전에 합의한 다라주 반군 지역을 완전히 포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반군 대변인을 인용했다.
러시아는 반군 조직과 협상에서 다라주에 남지 않으려는 반군과 가족의 철수에 동의했으나 이송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