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대우" 요구했지만 개최국 경계 강화
작년 대회선 615명 중 528위 성적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장남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제 수학대회에 출전했다.
아사드 대통령 장남 하페즈(16)가 루마니아 중부 클루지나포카에서 이달 3일 시작한 제59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했다고 루마니아 교육 당국자가 10일(부쿠레슈티 현지시간) 밝혔다.
하페즈는 대회 출전자가 묵는 호텔 중 한곳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AFP통신에 "하페즈가 다른 평범한 출전자처럼 대우받기를 원하며, 본인도 그렇게 처신하고 있다"면서 "18개국 출전자가 묵는 호텔에 체크인했다"고 말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는 국가당 학생 6명으로 팀을 구성해 개인·팀별 수학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하페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작년 대회에도 출전해 615명 가운데 528위를 기록했다.
평범하게 대해 달라는 하페즈의 요구와 달리 대회가 열리는 클루지나포카는 경계를 강화했다고 루마니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사드 가문은 1971년 이래 2대에 걸쳐 48년째 시리아를 통치하고 있다.
유럽 국가로는 드물게 시리아대사관이 운영되는 루마니아는 시리아인의 유학지로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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