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적으로 만난 전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7·kt wiz)에게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니퍼트는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올 시즌 들어 가장 긴 이닝을 던졌다.
니퍼트는 투구 수 역시 115개로 올 시즌 가장 많은 공을 던지며 팀에 승리를 안기기 위해 혼신을 다했으나 0-3으로 뒤진 9회초에 교체돼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까지 7시즌 동안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한 니퍼트와 두산의 첫 맞대결로 큰 관심을 끈 경기였다.
니퍼트는 '친정팀'을 상대로 후회 없는 역투를 펼쳤고, 옛 동료들 역시 전 에이스를 맞아 매섭게 배트를 돌렸다.
니퍼트는 1회초 2사에서 최주환, 김재환, 양의지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2회초에는 김재호, 3회초에는 최주환에게 솔로포 한방씩을 허용했다.
하지만 니퍼트는 4∼5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데 이어 6회초에도 2사에서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마쳤다.
니퍼트는 7회초 선두타자 스콧 반 슬라이크에게 우전 안타, 이어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에 몰렸으나 후속 두 타자를 삼진과 내야 땅볼로 잠재웠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2사 1,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하고 기어이 올 시즌 최다인 8이닝 투구를 완료했다.
8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달성한 니퍼트는 9회초 윤근영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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