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LG 트윈스 헨리 소사(33)가 2018시즌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변함없이 견고한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소사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3-1 승리를 이끌고 시즌 8승(5패)째를 거뒀다.
꾸준히 압도적이었던 소사의 투구 내용과 비교하면 승수가 적은 편이다. 다승 1위 세스 후랭코프(두산 베어스·13승)와 5승이나 차이가 난다.
그러나 다른 투구 지표를 보면 소사는 명백한 KBO리그 정상급 투수다.
이날 투구로 소사의 평균자책점(ERA)은 2.58이 됐다. 평균자책점 2위 조쉬 린드블럼(두산·2.77)을 크게 따돌린다.
소사는 시즌 16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3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를 지켰다.
소사의 이닝 수도 132⅓이닝으로 올 시즌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많다.
소사는 2012∼2013년 KIA 타이거즈, 2014년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2015년 LG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7시즌째 KBO리그에서 뛰는 장수 외국인 투수다.
소사의 투구는 해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소사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시즌은 아직 없었다.
지금은 성적으로나 마음가짐으로나 LG의 에이스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소사는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해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장수 외국인 투수지만,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게 성장의 비결이기도 하다.
소사는 "오늘은 제구와 변화구에 많이 신경을 썼는데, 특히 스플리터가 잘 들어갔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강상수 코치님이 팔 각도를 높이자고 조언했고, 그에 맞춰 준비해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사는 이날 호투로 LG의 자존심도 세워줬다.
LG는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에게 2014년 5월 24일 10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SK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보냈지만, 소사가 SK 타선을 효율적으로 잡아주면서 LG는 김광현 상대 10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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