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영산강, 섬진강, 탐진강 등 전남 주요 강과 하천·하구에서 수거된 쓰레기양이 연간 7천여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거에 들어가는 돈만 연간 33억원이나 된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2013∼2017년 전남 일선 시·군이 하천·하구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모두 3만2천746t이었다.
같은 기간 전남도가 영산강 하굿둑∼죽산보(48.6㎞)에서 환경정화선을 이용해 수거한 양(2천578t)까지 더하면 3만5천324t으로 연평균 7천646t이다.
섬진강 수거량이 1만7천363t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산강 1만4천570t, 탐진강 1천386t 등이다.
대부분은 물에 떠다니거나 강바닥에 쌓인 쓰레기, 폐어망 등이다.
5년간 정화 사업에는 국비와 지방비 153억2천여만원이 들었다.
전남도 환경정화선 운영에 연간 2억7천만원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연평균 33억3천여만원이 정화 사업에 투입된
셈이다.
국비 지원을 받고 있지만, 영산강(목포·나주·담양·화순·영암·무안·함평·장성), 섬진강(여수·순천·광양·곡성·구례·보성), 탐진강(장흥·강진) 수계에 있는 지자체의 재정 부담으로 작용한다.
막대한 비용 투입에도 수거량은 실제 발생량에 턱없이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남도가 의뢰한 해양 쓰레기 발생량 조사 용역에서는 강수량이 많은 7∼9월에만 육상 쓰레기 5천여t이 하천 등을 통해 바다로 유입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수거활동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쓰레기 유입량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며 "태풍이나 장마처럼 쓰레기양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차단막 등을 활용해 대비하고 평소에도 반상회보 등 주민 상대 홍보물을 통해 하천 쓰레기 유입을 최소화도록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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