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죽녹원 대나무숲 등 5곳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입력 2018-07-12 11:06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 등 5곳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거창 갈계숲·양평 산음휴양림 숲 해설코스 등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전남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 등 5곳이 산림청으로부터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신규 지정됐다.
12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 생태·경관·문화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무형의 자산으로, 신규 5곳을 포함해 모두 41곳이 지정·보존된다.
이번에 지정된 국가산림문화자산은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 외에 경남 거창 갈계숲, 경기 가평 유명산 자연휴양림 숲 속의 집, 경기 양평 산음 자연휴양림 숲 해설코스, 경북 봉화 청옥산자연휴양림 무림당 등이다.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은 조선 시대 이전부터 존재하던 대나무숲으로 산림역사적으로 의미가 크다.
대나무 단일 수목을 활용한 숲축제인 '전국 대나무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거창 갈계숲은 조선 시대부터 자연적으로 조성된 마을 숲으로, 명종 때 유현 석천 임득번과 그의 아들 효간공 갈천 임훈 등 삼형제와 문인들이 시를 지으며 노닐던 곳이다.
숲 안에 가선정, 도계정, 병암정 등 정자와 소나무, 느티나무 등 노거수가 산재해 경관이 아름답다.

가평 유명산 자연휴양림 숲 속의 집은 휴양림을 대표하는 오두막 동(2동)이다.
우리나라 휴양림 건축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며, 산림휴양 정책의 시작을 알리는 곳이다.
1988년 국내 최초로 개장된 휴양림 중 하나다.

양평 산음 자연휴양림 숲 해설코스는 전문가들의 자원봉사로 개발된 우리나라 최초의 숲 해설코스로, 안내서를 보며 스스로 체험하는 자기안내식 숲 체험코스다.
주변에 계곡이 있고 수목과 식생이 풍부해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1986년 지어진 봉화 청옥산자연휴양림 무림당은 산림사업 근로자들이 숙식하던 곳으로 현 청옥산 자연휴양림의 기원이 되는 시설물이다.
무림당에는 전 산림청장 친서의 현판과 액자가 있는데, 산림복지국가 건설을 위해 나무를 심어 자원 부국을 만들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
최병암 산림복지국장은 "백두대간을 비롯한 우리나라 산림의 근간에는 역사자산, 민속자산이 매우 많으며, 이런 것들이 훼손되고 멸실되지 않도록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해 보존한다"며 "숲의 문화가치를 재인식하면서 보존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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