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조릿대 관리방안 3년차 연구 진행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한라산을 뒤덮은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연구를 위해 말들이 다시 산을 오른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13일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에서 지원받은 한라마 암컷 8마리를 해발 1천600m 만세동산 일대 1㏊에 방목해 3개월간 제주조릿대를 얼마나 먹는지 실험한다고 12일 밝혔다.
말들은 난지축산연구소에서 한밝교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과거 말이 다니던 옛길을 따라 안전요원과 함께 산을 오른다. 말이 만세동산까지 이동하는 데는 4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년간의 방목 연구결과를 보면 말 한 마리당 조릿대를 생엽와 낙엽을 포함해 하루 7㎏ 정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목지 내 식물다양성은 당초 36종류에서 44종류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마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일 즈음에는 한라산 관목군락지인 장구목, 선작지왓, 만세동산, 진달래밭 등 4개소 2.8㏊를 대상으로 전면베기·둘레베기 연구가 이뤄진다.
세계유산본부는 환경부에서 17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연구'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3년차인 올해 연구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사전 식생조사와 환경인자 조사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제주조릿대 생육상황을 고려해 7월부터 본격적인 관리방안연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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