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변형 구간 과속 단속' 영종대교도 적발 건수 많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올해 상반기 인천에서 제한속도를 초과해 과속하다가 가장 많은 차량이 적발된 도로는 연수구 아암대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는 올해 1∼6월 고정식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주요 도로를 조사한 결과, 연수구 아암대로 S-OIL 주유소 앞 지점에서 단속 건수가 가장 많았다고 12일 밝혔다.
연수구 외암도 사거리에서 송도국제교 방향인 이 도로에서 과속으로 적발된 건수는 총 1만1천713건이었다.
다음으로 적발 건수가 많은 지점은 중구 영종해안남로 남측 방조제 구간(9천655건), 중구 공항대로 4.9km 지점(7천47건), 남동구 수인로 운연사거리(6천176건) 등 순이었다.
일반도로가 아닌 고속도로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내 영종대교 구간인 청라IC에서 금산IC 방면 8.5km(영종도 기준) 지점에 설치된 과속 카메라가 4천493건을 적발했다.
특히 고속도로 중 단속 상위 5개 지점은 모두 공항고속도로 내 영종대교 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종대교는 2015년 국내 최다 추돌로 기록된 '106중 사고'가 일어난 곳으로 이후 지난해부터 기상 상황에 따라 차량의 제한속도를 바꾸는 총 5단계의 '가변형 구간 과속 단속'을 하는 곳이다.
강우·강설·강풍·안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도로를 폐쇄하거나 제한속도가 시속 30·50·80·100㎞ 등으로 나뉘지만, 운전자들이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해 과속 카메라에 대거 적발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인천경찰청은 관할 고속도로와 시내 도로 등지에서 고정식 과속단속 카메라 348대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과속 적발건수는 총 24만5천2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34만8천517건에 비해 29.7%(10만3천489건)가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속단속 상위 10개 지점 중 7곳이 공항고속도로나 영종도 일대 도로"라며 "인천국제공항 등 영종도를 방문하는 경우 과속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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