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2천억 달러(약 223조원) 규모의 6천31개 품목 가운데 223개는 지난해 중국이 미국에 전혀 수출하지 않았던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12일 미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관세 부과 대상 목록을 국제무역위원회(ITC) 자료와 대조한 결과, 금가루와 전기에너지, 양가죽, 철도 기관차를 포함한 223개 품목이 지난해 중국이 미국에 수출한 제품이 아니라고 전했다.
필딩 첸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1, 2위 경제대국 간 상호의존적 관계를 고려하면 미국이 자국 경제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2천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목록을 작성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USTR은 10일(현지시간) 관세 부과 대상 목록을 발표하면서 미국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 미 경제에 대한 타격, 법적·행정적 제약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관세 부과는 내달 말까지 최종 목록을 확정하기 위한 검토 기간을 거쳐 발효되며, 검토 과정에 이들 223개 품목은 목록에서 지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겨냥한 수입품들의 헤드라인 가치(2천억 달러)에 대해 물러설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목록이 축소되면 그만큼은 무역전쟁 충격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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