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지역에서 열대야가 점점 일찍 찾아오고 관측일수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는 11일 밤 올해 처음으로 열대야가 관측된 이후 12일 밤까지 이틀 연속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란 오후 6시에서 다음 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어 사람들이 더위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올해 부산의 첫 열대야는 지난해의 경우 관측됐던 7월 16일보다 5일 이른 것이며 2015년의 7월 26일과 비교하면 15일이나 일찍 시작됐다.
부산의 열대야 관측일수도 2014년 6일에서 2015년 11일로 늘었다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2016년에는 30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도 열대야 관측일수가 19일에 달해 예년보다 많았다.
열대야 관측일수가 늘어나면서 마지막 열대야 시점도 계속 늦어지고 있다.
2014년 부산에서 마지막으로 열대야가 관측된 시점은 8월 1일이었으나 2015년에는 8월 10일, 2016년에는 8월 25일, 지난해에는 8월 28일로 4년 사이에 한 달가량 늦어졌다.
열대야와 함께 더위 지표를 나타내는 폭염 일수도 증가추세에 있다.
부산에서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 일수는 2014년에는 하루도 없었다가 2015년 1일, 2016년 9일, 2017년 6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부산기상청은 올해 일찍 시작된 부산지역 열대야가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돼 낮 기온이 많이 상승한 상태에서 밤에도 많은 구름 때문에 대기가 냉각되지 않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기상청은 당분간 부산, 울산, 경남지역(통영, 고성 제외)에서는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곳곳에서 열대야도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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