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이틀째 정상회의 후 폐막…트럼프,'국방비 GDP 2%' 재촉구

입력 2018-07-12 18:11  

나토, 이틀째 정상회의 후 폐막…트럼프,'국방비 GDP 2%' 재촉구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과 북미지역 안보를 책임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12일 브뤼셀 나토본부에서 29개 회원국 정상과 20개 나토 파트너국 정상 및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째 정상회의를 열고 나토와 파트너국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폐막한다.
나토 정상들은 이날 오전 러시아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에 놓여 있는 조지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두 나라에 대한 굳건한 지원과 안보협력을 약속할 예정이라고 나토 측은 밝혔다.


정상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내전이 계속되는 우크라이나의 통합을 지지한다는 점을 재천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페트로 프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면서 오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로센코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이 이미 러시아의 불법적인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할 수 없으며 우크라이나의 영토통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약속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로센코 대통령은 또 "백악관과 국무부로부터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인 병합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대한 미국의 인정을 배제하는 것을 거부, 여러 억측을 낳았다.
이어 나토 정상들은 나토의 협력 파트너국 정상 및 대표들과 연석회의를 열어 테러와의 전쟁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다짐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제르바이잔,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조지아 정상과 각각 정상회담을 한 뒤 다음 방문지인 영국으로 출발한다.
첫날 회의에서 나토 회원국의 국방비 지출 증액을 강력히 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둘째 날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올린 트위터 글에서도 이를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글에서 "미국은 유럽을 지원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면서 "나토 회원국들은 국방비를 GDP 2%로 늘리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궁극적으로는 GDP의 4%를 국방비로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독일이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노드 스트림 2 파이프라인 사업'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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