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월출산 기(氣)찬랜드, 금정 뱅뱅이골 기찬랜드 14일 개장
(광주·전주=연합뉴스) 박철홍 정경재 기자 = 7월의 두번째 주말인 14∼15일 호남권은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가 펼쳐지겠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상책이지만 계곡이 만든 자연 물놀이장에서 더위를 날려버리는 것도 좋다.
◇ 불볕더위 날려버리는 '기찬' 계곡 물…영암 기찬랜드 개장
자연계곡형 천연 피서지로 유명한 전남 영암군 월출산 기(氣)찬랜드와 금정 뱅뱅이골 기찬랜드가 14일부터 개장한다.
월출산 기찬랜드는 2009년 산림욕장으로 개장한 뒤 2012년 물놀이 시설을 갖춘 뱅뱅이골 기찬랜드로 확대됐다.
산림욕과 물놀이를 함께하면서 자연학습, 생태체험까지 할 수 있는 피서지다.
유아, 청소년, 성인용 풀이 있다. 영암군 금정면 활성산(498m)의 청정 자연수가 흐른다.
물놀이용 미끄럼틀, 평상, 정자 등과 함께 연꽃이 자생하는 연못도 조성돼 오감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곳이다.
뱅뱅이골이라는 이름은 목이 긴 병처럼 어귀는 좁고 안쪽은 넓은 지형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군은 지난 6월부터 개장에 대비해 입장객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시설물을 확충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
올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입장객을 위해 임시 주차장을 확대하고 관광안내소를 더 설치했다.
또 풀장을 정비하고 뱅뱅이골 기찬랜드 주변에는 여름꽃 1만2000본을 심었다.
안전사고 대책으로 월출산 기찬랜드 내에 CCTV를 늘리고 여성전용 화장실을 새로 만들었다.
14일 열리는 개장식에는 박현빈과 강진, 현진우, 지원이, 이혜리, 조승구 등 초청가수의 축하공연과 함께 관광객과 군민이 참여하는 웰빙 장어잡기 체험행사 등이 열린다.
◇ 무더운 날씨…박물관에서 만나는 가야 이야기
전라도 정도 천 년을 기념해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전북에서 만나는 가야 이야기'라는 주제로 특별전이 열린다.
다음 달 28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시는 1980년부터 현재까지 발굴·조사된 전북의 모든 가야 유적을 소개한다.
흔히 가야는 삼국시대 경상도 남쪽에 자리 잡은 작은 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전북 남원과 장수, 진안, 임실 등에서 관련 유물이 발견돼 '전북 가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남원 인월면과 아영면 가야 고분에서는 항아리와 그릇받침 등 식기류와 쇠화살촉, 투검창, 쇠도끼 등 무기류가 출토됐다.
백제와 밀접한 연관성을 나타내는 청동거울과 금동 신발 조각도 발견돼 학계에서는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전시는 모두 5부로 구성된다.
1부 '전북의 가야, 모습을 드러내다'는 전북에 가야 문화가 자리 잡은 계기와 당시의 위상, 2부 '전북 가야와 그 이웃들'은 5∼6세기 한반도 남부 지역의 정세를 소개한다.
3부 '세력을 형성하다'는 가야 문화를 기반으로 세력을 넓힌 전북 동부지역 옛 가야인 생활상을, 4부 '산과 강을 어우르다'는 백두대간을 넘나들며 이웃과 경쟁하고 협력했던 가야인의 모습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5부 '흔적을 남기다'에서는 6세기 이후 가야가 백제와 신라에 흡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전북 가야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가 생생한 전북 가야역사와 문화를 엿볼 첫 번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 야외활동 대신 시원한 박물관에서 가야 문화의 진수를 느껴보자.
◇ 숨 막히는 무더위
토요일인 14일은 대체로 맑겠다.
15일도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고 내륙에는 한때 구름이 많이 끼겠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5도, 낮 최고기온은 31∼35도까지 오르겠다.
15일은 아침 최저 22∼25도, 낮 최고 32∼35도로 은 평년(최저 21.9∼22.4도, 최고 26.5∼29.1도)보다 높겠다.
바다의 물결은 14일 전남 모든 해상에서 0.5∼1m로 일다가 15일에는 0.5m로 다소 낮아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호남권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으로 무척 덥겠다"며 "일부 지역은 열대야가 발생하는 곳도 있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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