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생 상호 방문, 고교간 축구대회 열기로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남북화해 무드가 조성되면 북한 원산과 교사·학생 교류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북한 원산과 교류에 앞서 통일교육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통일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남북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 북한 원산교육청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약체결을 추진한다.
협약에는 부산과 원산 지역 교사 및 학생 간 상호 교류방문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양 측 교사들이 상호 방문해 근현대사 탐구 등을 주제로 연수하고 학생 공동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부산에서 '다같이 독서토론 한마당'을 열어 두 지역 고등학생들이 고전을 읽고 원탁 토론을 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
부산의 고등학교 축구부가 원산을 찾아 친선 축구대회를 여는 것도 추진한다.
동해에 접한 항구도시인 원산은 북한 무역의 중심지여서 부산과 닮은 점이 많은 도시다.
부산교육청은 북한과 교류에 앞서 오는 10월께 통일교육 담당 장학사를 비롯한 교사·공무원을 독일에 보낼 계획이다.
통일교육 자료를 수집하고 현장 중심의 통일교육을 배워 남북 통일 교육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영근 부산교육청 교육국장은 "동독과 서독의 교육 방법을 보면 우리 통일교육에 적용할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교육청은 또 초·중·고 국어, 사회 교사 18명으로 구성된 통일교육지원단을 꾸려 통일 교육에 대비하기로 했다.
통일교육지원단은 통일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정하고 통일교육 학습자료 개발, 통일교육 컨설팅 등의 활동을 맡는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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