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책벌레의 여행법·리치 파머

입력 2018-07-13 10:24  

[신간] 책벌레의 여행법·리치 파머
세계 생태마을 네트워크·반딧불 의원·옛그림 인문학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 책벌레의 여행법 = 강명관 지음.
평생을 책과 함께 살아온 한문학자 강명관 부산대 교수의 인도·스리랑카 여행기.
책 곳곳에 40년 동안 고전과 역사를 연구한 노학자의 날카로운 단상과 통찰이 가득하다.



환갑이 넘어 떠난 여행이라 젊은이 같은 흥분은 없지만, 현지 문물과 풍속 하나하나를 사려 깊은 눈으로 살피고 꼼꼼히 메모하고 깊이 사색한다.
저자는 독서광답게 여행 중에도 시종일관 머릿속의 수많은 책을 뒤적거린다.
세계사 편력, 간디 자서전, 힌두 스와라지, 마하바라타, 바가바드기타, 인도는 울퉁불퉁하다 등등.
저자의 책에 대한 집착은 거의 강박적이다. 힌두교 사원의 수많은 신상의 의미를 알 수 없는 점을 아쉬워하며 이에 관한 책을 보리라 다짐하고, 앞으로 읽어야 할 책들을 정리한다.
저자는 '조선의 뒷골목 풍경',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조선에 온 서양 물건들' 등 베스트셀러를 썼다.
휴머니스트 펴냄. 360쪽. 1만7천원.



▲ 리치 파머 = 김철수·김재후·고은이·강진규·홍선표 지음.
레드오션으로 여겨졌던 농업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낸 부자 농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꼬마감자를 재배하는 기술을 개발해 창업하고, 스마트폰으로 소의 체온을 확인해 병을 예방하는 기기를 개발하고, 비닐하우스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젊은 농군들의 흥미로운 얘기들을 풀어낸다.
성과뿐만 아니라 시도했던 다양한 아이디어와 시행착오도 함께 기록해 진지하게 귀농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착실한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
저자들은 한국경제신문 선후배 기자들이다.
한경BP 펴냄. 300쪽. 1만6천원.



▲ 세계 생태마을 네트워크 = 코샤 쥬베르트·레일라 드레거 엮음. 넥스트젠 코리아 에듀케이션 옮김.
세계 생태마을 네트워크(Global Ecovillage Network·젠GEN) 출범 2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생태마을 이야기를 모았다.
생태마을은 지속가능한 사회적 환경과 자연환경을 회복하고자 노력하는 공동체로, 주민들은 텃밭을 일구고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자급자족하는 삶을 산다.
지금까지의 관찰자적 시각이나 이론적인 접근에서 탈피해 생태마을을 직접 설립했거나 오랫동안 함께 생활해온 사람들의 목소리로 생생한 얘기를 들려준다.
젠GEN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에 등록된 자선단체로 전 세계에 지역 기구를 두고 있다. 넥스트젠은 젠GEN의 청년 모임이다.
생태적 삶을 꿈꾸는 한국 청년들은 '넥스트젠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생태마을을 탐방하고 공부한다.
책을 기획하고 편집한 이들은 젠GEN의 대표와 뉴스레터 편집자다.
열매하나 펴냄. 472쪽. 2만2천원.

▲ 반딧불 의원 = 오승원 지음.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진료실에서 겪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쓴 드라마.
하루가 다 저물어야 문을 열고 자정 넘긴 새벽에 문을 닫는 이상한 병원. 낮에는 생계에 쫓겨 병원에 올 수 없는 사람들이 야심한 밤 진료실 문을 두드리고 고백하듯 아픔을 털어놓는다.
깊은 밤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소소한 감동과 치유의 스토리를 풀어낸다.
생각의힘 펴냄. 256쪽. 1만4천원.



▲ 옛그림 인문학 = 박홍순 지음.
공자와 맹자, 장자, 순자, 사마천 등 중국 사상가와 일연, 김시습, 정약용, 신채호 등 우리 선현들이 글로 남긴 성찰과 지혜를 50여 점의 옛그림을 통해 들려준다.
조선의 회화는 그림과 시서(詩書)가 분리되지 않았던 동양의 문화적 전통 때문에 어느 나라 미술보다 깊은 정신성이 묻어난다.
인문학을 미술과 엮어 안내하는 건 저자의 장기다. '미술관 옆 인문학', '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 '일인분 인문학', '감정의 자화상' 등 다수의 인문학 관련 책을 썼다.
마로니에북스 펴냄. 320쪽. 1만8천원.
abullap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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