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수익률 북미 6.27% vs 중국 -6.42%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 펀드는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아 고전하고 있지만 북미 펀드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북미 펀드 41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13일 기준 평균 6.27%에 달했다.
이 기간 북미 펀드의 수익률은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았다.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는 평균 수익률이 -2.40%로 손실을 내고 있다.
상품별로는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21.52%),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8.49%) 등이 고수익을 올렸다.
반면 중국 펀드 167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6.42%로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치에도 훨씬 못 미쳤다.
특히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재간접형)(합성)'(-23.20%),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23.15%) 등은 큰 손실을 냈다.
자금 유출입 방향도 반대였다. 연초 이후 북미 펀드 설정액은 2천246억원 늘었으나 중국 펀드 설정액은 2천83억원 감소했다.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모두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이미 관세를 부과했거나 예고한 상태이며 중국도 맞대응하는 양상이다.
양국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심화된 최근 한 달간(6월 12일∼7월 12일)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57%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59% 올랐고 특히 나스닥 지수는 2.14%나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07%나 급락했다.
오광영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낮은 실업률과 경제지표 개선 추세 등 경기 회복력을 바탕으로 한 미국 증시의 강세 영향으로 북미 펀드가 글로벌 증시 조정에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중국 본토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신용 리스크 부각 등으로 약세를 보인 탓에 중국 본토 레버리지 펀드는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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