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에 유일하게 '출사표'…인권이사회 개혁 약속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미국이 탈퇴한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미국의 이사국 자리를 아이슬란드가 이어받게 될 전망이다.
13일 AFP통신에 따르면 인권이사회 이사국 보궐선거에 미국이 속했던 서유럽 및 기타 국가 지역 그룹에서 아이슬란드만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인권이사회는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지역별로 할당된 47개국이 3년 임기제로 이사국을 맡는다.
미국의 이사국 임기는 2019년까지로 1년 넘게 남았지만, 트럼프 정부는 인권이사회가 이스라엘을 편향되게 비판하고 인권 문제 국가들을 이사국으로 두고 있다며 지난달 19일 자로 탈퇴했다.
유엔총회가 13일 실시하는 보궐선거에서 아이슬란드는 97표 이상을 얻어야 하지만 부결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슬란드는 외교부 장관 명의로 회원국에 전달한 서한에서 인권이사회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할 때라며 개혁을 통해서만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 달간 제네바에서 열린 제38차 유엔 인권이사회 총회는 미국의 탈퇴 선언에도 별다른 일정 차질없이 지난주 마무리됐다.
미국의 탈퇴로 인권이사회는 2006년 출범 상황으로 돌아갔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인권이사회 참여를 거부하면서 오바마 정부가 들어선 2009년에야 인권이사회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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