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사흘째 폭염특보가 이어진 14일 부산지역 5대 해수욕장에 올해 여름 들어 가장 많은 77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부산지역은 이날 강렬한 햇볕 속에 낮 최고 33도를 기록하는 등 사흘째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오전 일찍부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해운대와 광안리 등 주요 해수욕장을 찾았다.
지난달 조기 개장한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는 이날 각각 25만명과 4만5천명의 피서객이 몰려 뜨거운 태양 아래 해수욕을 즐기거나 백사장 파라솔 밑에서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여름을 만끽했다.
광안리해수욕장에는 이날 모두 22만명이 찾아와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기거나 해변에서 열리는 버스킹 공연을 감상하면서 무더위를 식혔다.
송도와 다대포해수욕장에도 이날 각각 15만명과 1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해상케이블카를 타거나 워터파크 등 놀이시설을 이용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처럼의 무더위 속 주말을 맞은 부산 해수욕장들은 밤이 돼도 많은 관광객과 피서객들로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이날 오후 7시부터 2018 월드문화캠프가 열려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선보이는 문화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광안리해수욕장도 주말을 맞아 해변도로의 차량 통행을 통제하는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해 젊은이들이 버스킹 공연과 놀이를 즐기며 여름밤 바다의 낭만을 즐길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해수욕장 행정봉사실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 이후 한동안 장마가 계속되고 저온 현상이 나타나 피서객들이 많지 않았는데 모처럼 무더위와 주말이 겹치면서 올해 여름 최대인파가 몰려왔다"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많은 피서객이 여름 부산 바다를 만끽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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