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시속 150㎞ 직구로 2타자 2탈삼진 완벽투…타석에서는 삼진
박치국, 김현수 땅볼로 잡고 안타·득점
(울산=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t wiz의 괴물신인 강백호(19)가 올스타전에서 '투타 겸업'에 나섰다.
이에 질세라 두산 베어스 불펜 박치국(20)도 투타 겸업을 시도, 안타와 득점에 성공하는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다.
'드림 올스타' 강백호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에 0-5로 밀린 6회초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2탈삼진을 기록했다.
서울고에서 투수 겸 4번 타자로 활약하던 강백호는 2018 신인으로 kt에 입단하고서는 타자로만 뛰었다.
주전 외야수로 뛰면서 타율 0.296에 16홈런을 폭발, 타자로 완벽 적응하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이벤트 대회이기는 하지만, 강백호가 투수로 등판한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투구 내용도 완벽했다.
강백호는 SK 와이번스 포수 이재원과 호흡을 맞춰 LG 트윈스 오지환과 한화 이글스 이용규를 모두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오지환에게는 초구 볼을 던졌지만, 파울 2개를 유도하고 4번째 공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대타 이용규와는 풀카운트로 맞서다가 6구째로 또 한 번 루킹 삼진을 끌어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 최저 구속도 시속 145㎞에 달했다.
10개의 투구 중 변화구는 슬라이더(시속 131㎞)와 체인지업(시속 139㎞)을 1개씩 구사했다.
강백호는 두산 베어스 투수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더그아웃이 아닌 좌익수 자리로 이동했다.
드림 올스타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재환과 자리를 맞바꿨다.
강백호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치국은 김현수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6회말, 강백호는 물론 박치국까지 타자로 변신했다.
박치국은 무사 2루에서 최주환 대신 타석에 투입, 넥센 히어로즈 이보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다음 타자는 강백호. 그러나 강백호는 무사 1, 2루에서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강백호와 박치국의 화려한 변신에 분위기를 전환한 드림 올스타는 김성현, 이재원, 최정, 오재원의 연속 안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박치국은 득점에도 성공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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