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뮐러·케디라·보아텡·키미히, 스페인 데헤아 등 불명예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영국 축구전문잡지가 2018 러시아 월드컵 폐막(16일·이하 한국시간)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 11명을 추려 한 팀을 꾸렸다. 우리나라에 일격을 당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디펜딩 챔피언' 독일 선수가 4명이나 포함됐다.
영국 잡지 포포투는 14일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11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기대를 한몸에 받고 러시아 땅을 밟았으나 이에 부응하지 못한 선수 11명을 꼽았다.
독일이 공격수 토마스 뮐러,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 수비수 제롬 보아텡과 요주아 키미히 등 4명으로 가장 많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으로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독일은 이번 대회 멕시코와 첫 경기에서 0-1로 지고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0-2로 패해 1승 2패, F조 최하위의 수모를 당하고 일찌감치 짐을 쌌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와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2회 연속 5골씩 터트려 월드컵 통산 10골을 기록 중이던 뮐러는 이번 대회에서는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오른쪽 풀백 키미히는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0-1 패)에서 결승골의 주인공 이르빙 로사노에게 여러 차례나 뒷공간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센터백 보아텡은 조별리그 스웨덴과 2차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한국과의 마지막 경기에는 뛰지도 못했다
스페인에서는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와 수비수 제라르 피케가 11명에 포함됐다.
잉글랜드 명문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호신인 데헤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뼈아픈 실책을 저지르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고, 러시아와 16강전 승부차기에서는 네 차례 슈팅 가운데 하나도 막지 못했다. 스페인의 8강 진출이 좌절되자 결국 그에게로 자국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번 대회 시드국 중 가장 먼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던 폴란드에서도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미드필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두 명이 11명에 들었다.
레반도프스키의 경우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최다 득점(10경기 16골) 선수임에도 정작 러시아에서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고도 골은커녕 유효슈팅조차 겨우 3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는 팀이 결승까지 올랐음에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탓에 불명예스러운 명단에 포함됐다.
◇ 포포투 선정,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선수 11명
▲ 골키퍼 = 다비드 데헤아(스페인)
▲ 수비수 = 요주아 키미히·제롬 보아텡(이상 독일) 하파엘 게헤이루(포르투갈) 제라르 피케(스페인)
▲ 미드필더 = 사미 케디라(독일)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 피오트르 지엘린스키(폴란드)
▲ 공격수 = 토마스 뮐러(독일) 우스만 뎀벨레(프랑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