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기 든 시민들 선수단 환영…북한 선수들 손 흔들어 답례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 대회인 코리아오픈에 처음 참가하려고 방남한 북한 선수단이 15일 오후 대전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북한 선수들은 버스를 타고 오후 5시께 숙소인 대전 유성구 유성호텔 입구에 들어섰다.
선수단 버스가 도착하자 한반도기를 든 시민들은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치며 선수들을 환영했다.
환영 함성을 접한 선수들은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인사를 하는 등 대체로 밝은 모습을 보였다.
선수단은 곧바로 호텔 1층 로비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2곳으로 나눠 각자 숙소로 향했다.
호텔 투숙객들도 처음 보는 북한 선수들을 향해 인사하거나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였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취재진이 많은 질문을 했지만 "반갑습니다"라며 짧게 답했다.
경찰과 호텔 측은 선수단 버스가 도착하기 1시간 전부터 출입을 통제하는 등 보안에 만전을 기했다.
북한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 대회인 코리아오픈은 대전 충무체육관 등에서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대한탁구협회는 지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던 의미를 되살려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도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남자 복식의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측), 여자 복식의 서효원(한국마사회)-김송이(북측), 혼합복식의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유은총(포스코에너지)-박신혁(북측) 조가 호흡을 맞춘다.
북한 선수단은 16일 오전 열리는 훈련에 참가하고 저녁에는 대전시가 마련한 환영만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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