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핵에너지 개발 확대 시사…원전 추가 건설도 고려

입력 2018-07-16 03:04   수정 2018-07-16 03:10

브라질, 핵에너지 개발 확대 시사…원전 추가 건설도 고려
우라늄 생산·수출 증가에 관심…에너지·환경 전문가들 논란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핵에너지 개발 확대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을 포함해 핵에너지 개발 확대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라늄 생산과 수출을 늘리는 방안도 프로그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008년 대통령실 산하에 설치된 브라질 핵 프로그램 개발 위원회(CDPNB)가 작성한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위원회는 현역 군 장성인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연방정부 11개 부처 관계자들로 구성된다.
국가안보실은 올해 말까지 새로운 핵에너지 개발 계획을 마련해 연방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브라질의 에너지원별 전력 생산 비중은 수력 68.1%, 천연가스 9.1%, 바이오매스 8.2%, 태양력·풍력 5.4%, 석탄 4.2%, 원자력 2.6%, 석유 부산물 2.4% 등이다.
새 계획은 수력 발전 비중을 최대한 낮추고 원자력의 비중을 대폭 늘리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전 추가 건설과 핵에너지 개발 확대 계획을 둘러싸고 에너지와 환경 전문가 그룹 간에 치열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전력 부족과 대규모 정전 사태를 막으려면 원전 추가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원전의 위험성을 들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州)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서는 1982년과 2000년에 건설된 앙그라-1호(657㎿)와 2호(1천350㎿)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앙그라-3호(1천405㎿) 원전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앙그라-3호 원전 건설 계획은 1980년대부터 추진됐으며, 2007년에 공사가 시작됐으나 예산 부족과 채무 부담 가중, 환경 문제 등 때문에 2015년 9월께부터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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